김정수 개인전 'Wintering'
Exhibition Place | BGN GALLERY | Exhibition period | 2023년 11월30일 ~ 2023년12월19일 | Exhibition Writer | 최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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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인 개인전 전시 정보
작가명: 최 혜 인 崔憓仁 HYE IN CHOI
전시제목 Wintering _BGN 갤러리 기획전
전시기간: 2023. 11.30 (목) – 12.19 (화)
전시장소: BGN GALLERY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11F)
관람시간: 월-토 9:00 - 18:00, 일요일 휴관
*초대 일시: 2023.11.30(목) 오후3-5:00 작가와의 티타임
문화사업부 기획팀 010.4676.7274
이메일: snugmss@hanmail.net
작가 홈페이지: www.hyeinchoi.com
인스타 instagram@hyeinchoi71
전화번호: 010.4529.2872
최 혜 인 (崔憓仁 HYE IN CHOI)
2017 서울대학교 미술학 박사, 석사, 학사
1997 Summer, Fall Residency Program (drawing, mixed-media, painting)
at School of Visual Arts (New York, U.S.A.)
개인전 (총18회)
2023 Wintering (BGN 갤러리 기획전)
2023 해빙(解氷)_아트레온 갤러리 선정작가전
2022 PLANTSCAPE (BGN 갤러리 기획전)
2021 삶의 순환 Circle of life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기획전)
2021 양생(養生)_생명을 북돋다 (갤러리 도올 기획전)
2019 잠재된 덩어리 (갤러리 도스 기획전)
2017 흡수 (갤러리 담)
2015 A Voyage (Galerie Rhema 기획전, 툴루즈, 프랑스)
2015 점심(點心) (정부서울청사 갤러리 기획전)
2014 Come & Go (서울대학교 현기순 홀 기획전)
2014 소행성 (갤러리 담)
2013 Life-Go-Round (Galerie Rhema 기획전, 툴루즈, 프랑스)
2012 닮음과 닮지 않음의 사이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기획전)
2008 군집 공간 (공근혜 갤러리) 문예진흥기금 지원전시
2006 식물 기행 (학고재 갤러리)
2001 감자 속 사막 (모인 화랑)
1996 두 번째 개인전 (공평 아트 센터 기획전)
1996 첫 번째 개인전 (인데코 갤러리) 외 130여 회 단체전
수상
2019 성남큐브 미술관 신 소장품 선정
2018 한원미술관 Young Artist Project 꿈드림 워크숍 선정
2009 Seoul Open Art Fair 10 Young Artists 선정
2008 문예진흥기금 (시각예술 분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8 소마 미술관 드로잉 센터 제3기 아카이브 등록 작가 선정
2004 제4회 송은미술 대상전 입선 (예술의 전당, 서울)
1996 미술세계 대상전 입선(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1995 MBC 미술대전 입선(예술의 전당, 서울)
1995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계열 입선(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성남큐브미술관,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기숙사, 홍콩 Kerry Hotel
교육경력
가천대학교, 강원대학교, 단국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원대학교, 수원대학교, 안양대학교, 한성대학교 강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여자중학교 기간제 교사, 고려대학교겸임교수 역임, 현 경기대 강사
E-mail: snugmss@hanmail.net
instagram@hyeinchoi71
전화번호: 010.4529.2872
Wintering _겨울나기
겨울이다. 한 여름 초록은 기운이 다하고 다음 해 생명을 준비하며 월동을 시작한다. 동물과 식물 등 생명체들은 외계에 적응하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겨울을 견딘다. 자연의 기억이 각자 몸에 스며들어 있다. 이 겨울나기는 죽은 듯 조용해 보이지만 다음 생을 준비하는 치열한 기다림이다. 천적 있는 동물이 생존에 강하고 혹한을 거쳐야 식물의 봄꽃이 핀다. 봄의 도약을 위해 응축된 힘을 저장하는 겨울의 침잠이 필요하고 이 쉬어 가는 여백에서 생명의 복원력을 본다.
모든 것은 변한다. 변화의 중심에는 상반된 듯 보이는 음과 양이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이다. 해/달의 천체, 하지/동지의 절기, 남자/여자, 태양 에너지를 발산하는 여름 잎 채소/땅의 기운을 흡수하는 겨울 뿌리 채소, 달걀 노른자/흰 자 등등… 하늘, 땅, 인간, 일상의 식탁 곳곳에서 음양(陰陽)을 만나고 나는 이 생명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동지(冬至)’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음기가 가장 강한 날이다.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기 위해 붉은 팥죽을 먹고 추운 암흑 속에서 봄의 생기를 기다린다. 음과 양이 바톤 터치하면서 만물을 잉태하고 있는 생명의 절기다. 산다는 것은 죽음을 동반하는 과정이다. 현실의 삶 속에서 이들이 긴장하면서 마주칠 때 생명의 능동성이 분출한다.
‘입춘(立春)’은 겨울의 한 가운데 있다. 봄의 기운은 따뜻할 때가 아니라 추울 겨울에서부터 서서히 태동하고 가을로 들어서는 ‘입추(立秋)’는 서늘할 때가 아니라 여름 한창 더울 때다. 오묘한 절기의 신비다. 직선의 도약보다는 곡선의 순환으로,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성장하는 변화, 아름다운 변화도 있지만 반대로 죽어가는 아쉬운 변화도 있다.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하지만 변할까 봐 두려운 변화도 있다. 고대인들은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변화를 주시해 작물을 심었고 삼라만상이 이어진 자연의 소리를 섬세하게 들었다. 반면 현대인들은 정보에 빠르게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주변 환경과는 고립된 섬처럼 단절되어 있다.
만물을 품고 있는 자연의 말을 어떻게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한’ 변화를 몸으로 받아들이며 이 일부가 되어 겨울나기를 시작한다. 삶은 시소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간다’는 주역의 문구에서 음의 극점인 동지를 떠올리면서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
2023. 11. 최 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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