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개인전 '유어산수(遊於山水)'
Exhibition Place | 갤러리 더플럭스(Gallery FLUX) | Exhibition period | 2024년 10월28일 ~ 2024년11월 3일 | Exhibition Writer | 박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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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개인전 보도자료(전시장소, 일시, 프로필, 이메일, 전화번호)
박 소 영/ Soyoung PARK /朴 昭 映
1. 전시제목, 일시, 장소
갤러리 더플럭스 선정 작가 - 박 소 영 개인전 유어산수(遊於山水)
전시기간: 2024. 10.28(월)∼11.3(일)
전시장소: 갤러리 더플럭스(Gallery FLUX)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63-1 2F 02) 3663-7537
전시장 오픈시간: 11시-18시
1. 경력(프로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同대학원 석사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범대학 미술교육전공 박사졸업(Ph. D) 2014-2015 Oregon College of Art and Craft Visiting Scholar
개 인 전 2023 공간의 미학·전통의 변주- 유어산수(遊於山水), 갤리리 컬린 초대전, 서울 2022 유어산수(遊於山水)-구름 위에 노닐다, 갤러리 도스 초대전, 서울 2021 유어산수(遊於山水),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초대전, 서울 2021 山水를 노닐다: Strolling in Nature, 더 네이처 갤러리 초대전, 평택 2020 山水를 노닐다: Strolling in Nature,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초대전, 서울 2018 Walking in the clouds: 소요유(逍遙遊), 갤러리 도스 초대전, 서울 2018 Walking in the clouds, 갤러리아인 초대전, 부산 2017 Walking in the clouds,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갤러리아리수 초대전, 서울 2015 Walking in the clouds, Portland Community College North View Gallery, 포틀랜드, 미국 2014 Walking in Nature, 비전 갤러리 초대, 로스엔젤레스, 미국 2014 Nature in the Cosmos: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가회동60 초대 2013 자연을 거닐다: 박소영 초대전-서울대학교 호암 교수회관 2012 The Cosmos and Nature-가회동60 기획초대전, 서울 가회동 2010 영아트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인사동 2009 갤러리 가이아, 서울 인사동 (우수 청년작가 기획전) 2004 아트 서울전, 서울 예술의 전당 (마니프 조직위원회 기획) 2002 덕원 미술관, 서울 인사동 1998 INDECO 화랑, 서울 인사동
국내외 아트 페어 및 단체전 2023 제57회 한국화회전 ‘생각에 잠긴 붓’, 한벽원미술관, 서울 증폭하는 DNA : 제20회 서초미술협회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SPACE+ART FAIR 2023: K-ART SPECIAL COLLECTION(COEX Hall, 서울) “한국화, 천천히 스며들다” 한국화진흥회 정기전(인사아트센터 1층, 서울) 2022 THE NEW PAST: 한미국제교류전(Gallery Westrrn, LA) 대구 신세계 Art Show×Zero base 서울옥션, 대구신세계 문화홀, 대구 그리다 “花·禾 ·話 ·畵 ”: 한국화진흥회 정기전(U.H.M.갤러리, 서울) 2021 2021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빌라다르 2021(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제2회 한국초등미술교육학회 회원전(서울교육대학교 샘미술관, 서울) 생태, 생태예술과 여성성: 제22회 한국화여성작가회전(동덕아트 갤러리, 서울) 한국화-산천을 물들이다: 한국화진흥회 순회전(U.H.M.갤러리, 강릉아트센터 외) 2020 〔Re〕Coollect여성작가 소장품전(서울대학교미술관 MoA, 서울) 제1회 한국초등미술교육학회 회원전(서울교육대학교 샘미술관, 서울) 2020 終_始 Harmony 광화문아트포럼 초청작가전(동덕아트 갤러리, 서울) 제19회 고양 국제 아트페어 초대작가 부스개인전(벨라시타 B1F 중앙이벤트홀, 고양) 제54회 한국화회전: 채움과 비움의 미학(서울대학교 문화관 전시실, 서울) 제21회 한국화여성작가회전: 幸福八景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상상만남 제17회 서초미술협회전(紙上展, 온라인 영상전시) 한국화-산천을 물들이다: 한국화진흥회 국내순회전(용산아트홀, 금강미술관 외) 2019 한국화여성작가회 창립 20주년 기념전: 두 겹의 그림자 노동, 세종문화회관미술관 Global Art Fair SINGAPORE, Marina Bay Expo Convention Center D Hall, 갤러리 내일 기획 한국-인도교류전, 갤러리 내일(내일신문), 서울 KOREA-INDIA Contemporary Art Exchange Exhibition2019, 주한인도문화원 제53회 한국화회전: 행복한 시선, 우석갤러리, 서울 2018 Korea-India International Exchange Exhibition(Rajasthan Lalit Kala Academy, 자 이푸르, 인도) 예: 담론 제15회 서초미술협회전, 예술의 전당, 서울 제52회 한국화회전, 서울대문화관 전시실, 서울 2018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서울) Transfotmative Colloquies (Korean Cultural centre India, New Delhi) 한국화여성작가회전: 線-필연적 관계성(조선일보미술관, 서울) SNU 빌라다르 페스티발2018(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외 다수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대학교 미술관(MoA), 경희대학교 미술관, 인데코갤러리(서울),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박물관, 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대한민국주상하이문화원, 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 Portland Community College
現在: 국민대, 서울교대에서 강의 이메일: psyg1126@hanmail.net 연락처: 010-3285-4126
자연으로부터 감각하게 된 자연의 본질적 세계와 그것의 통로가 된 매개체의 의미에 대하여
박소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어산수(遊於山水)”라는 주제로 자신이 자연을 거닐며 영감을 받은 것에 대해 담담한 어조의 시를 읊조리듯 서정적 회화 어법으로 풀어놓은 여러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그런데 작가가 작업 속에 등장하는 산수의 이미지를 겸재의 진경산수를 연상시키는 산수를 인용한듯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함께 이 익숙해 보이는 산수의 이미지 사이로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을 넘나들고 있는 듯한 미묘한 느낌의 구름을 등장시키고 있는 점은 흥미롭게 살펴보게 만드는 지점이다. 작가는 실경의 이미지를 겸재의 진경산수로부터 인용하여 가져오면서도 그 위에 무엇인가 다른 세계를 덧입히거나 개입시켜 회화적 층위를 넓혀가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 역시 그의 작가 노트에서 “하늘과 구름이 시간의 흐름과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라고 하면서 두 가지의 연결되면서도 서로 다른 성격의 이미지를 교차시킨 의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작가는 구체적 형상을 갖는 실경의 산수 가운데 초현실적 시공간 속으로 연결시키는 일종의 통로를 만들어 놓고자 했던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일상의 삶, 즉 실경으로 그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현실 삶을 살아가면서도 가끔은 그로부터 한걸음 비껴나서 현실 너머를 향해 호흡하고 생명력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무엇인가에 대한 갈망을 하게 되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찾게 되는 탈출구와 같은 통로였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작가는 자연을 거닐게 되었을 때 그때 감각하게 된 자연이 그러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느꼈던 것이며 그러한 이미지의 상징이 작업에서 구름으로 옮겨가게 되었던 것이다.
작가가 자연을 걷게 되었을 때 그 걸음은 가볍게 노니는 걸음걸이로 느껴졌었고 이를 작업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언제부턴가는 이로부터 감각하게 된 것들이 일상의 시공간으로부터 초월하여 초현실적 공간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는 겸재의 진경 산수를 인용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기표를 가져오는 것과 동시에 겸재가 실경들을 찾아 산과 들을 거닐며 느꼈을 자연에 대한 감각의 기표를 중의적으로 가져오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그 산수의 이미지 속에 구름의 이미지를 삽입함으로써 작가는 이 이물질처럼 개입된 신호를 통해 현실을 지시하는 이미지들이 사실 기표적 환영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실경을 그려낸 산수의 이미지에 의도적으로 개입시킨 구름의 이미지는 현실의 공간을 지시하는 연결고리를 풀어헤치는 매개물이 되어 그곳이 비현실적 공간일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각성시키는 장치가 되고 있다. 작가는 어느 순간 구체적 현실이 오히려 일루전일 수 있다고 보게 된 것이며 자연으로부터 감각되는 현실 너머의 초현실적 감각과 그로부터 유추되는 세계를 경험하게 되면서 그것이 인간이 감각할 수 있는 시공간의 틀 너머의 본래의 세계이고, 그것이 자연 그대로의 세계이자 원래 존재하고 있던 세계이었기에 결국 작가는 이를 통찰하게 만들 수 있는 기표를 자신의 작업 안에 담아내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박소영 작가는 구름이 자신의 회화에서 미지의 세계에 대해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드는 ‘매개체’라는 점을 강조해 왔던 것 같다. 그렇기에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단지 겸재 정선이 그려냈던 이미지, 즉 실경 산수의 회화가 아니라 작가가 겸재 정선이 자연을 찾아 다니며 경험하게 되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세계, 즉 자연 속에서 감각하게 되었던 세계를 자신의 작업 안에 담아내고자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경 산수 회화에서 전해지는 자연의 이미지는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세계의 실상은 그것 이상의 세계일 수 있음을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실경 산수 너머, 시각적 감각세계 너머를 향해 시선을 가져갈 수 있도록 산수의 이미지 사이에 자신만의 알레고리적 기표를 먹으로 어둡게 그려놓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작가가 감각하게 되었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붓의 움직임 속에 숨겨 놓은 것을 보면 관객들이 그 지점에서는 눈을 감고 심안(心眼)을 통해 감각의 통로이자 감각 너머를 향한 통로로부터 미지의 세계를 직접 감지해 보기를 원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때 박소영 작가가 그려놓은 구름을 보다 보면 그것은 눈 속의 맹점처럼 현실적 감각의 사각지대일 수 있겠으나 이는 동시에 감각 너머를 향해 열어놓은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어쩌면 자연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자연을 감각해 볼 수 있도록 열어놓은 비상구와 같은 심리적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작가에게도 역시 이 통로가 현실의 삶을 살아가다가 자연을 거닐며 찾아낸 쉼과 놀이의 공간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산수의 이미지와 함께 그것의 매개체로서의 통로를 유유히 떠가는 구름의 이미지를 통해 대리적으로 그려내고 이를 초월적 세계로 향하는 하나의 상징적 기표로 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감각하게 된 쉼의 공간이자 놀이의 공간을 이와 같은 상징적 기표를 통해 안내하고자 하고 있다. 현실의 삶을 초월하여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그 현실과 겹쳐져 있는 현실 너머의 장을 마련하고 이제 자신의 회화 공간에 상징적 통로를 열어 놓음으로써 자신의 작업을 감상하는 이들 역시 시선과 사유를 집중하여 새로운 세계를 살펴보도록 자신의 회화 공간 안으로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승훈 (미술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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